충무로는 직장인들, 동국대 학생, 인쇄소 일하는 분들이 어우러져있는 상권이라서 전통 있는 노포와 젊은 감각에 힙한 음식점들이 많은 곳입니다.
오늘 가볼 곳은 충무로에서만 50여 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노포 사랑방칼국수입니다.
백숙백반과 칼국수가 유명한 이곳은 영화인들의 성지 이기도 합니다.
충무로 먹자골목에 위치한 사랑방 칼국수
노포는 배너가 삐뚤어져 있는 모습마저 친근합니다.
"단백질 킹!
스테미너의 킹!
몸보신하세요.
55년 전통 향수의 음식입니다. "
뭔가 피식하게 되면서도 신뢰가 가는 내용입니다. ㅎ
노포의 전형적인 입구의 모습.
지저분한 것 같으면서도 정리된듯한 오묘한 느낌!??
빨간색과 파란색의 조화?
매장은 아주 협소해서 뒤돌아보면 합석(?)이 될 만큼 아주 좁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이 2시쯤이었는데 손님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칼국수 or 백숙백반.
칼국수 가격 실화임!??!
7200원, 7400원 하는 가격에서 주인장의 성격을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내용 있는 음식, 실속 있는 식사
백숙백반
한상 9,000원
뭔가 심금을 울리는 듯한 멘트입니다.
사장님의 멘트 하나하나에 내공이 상당히 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백숙백반을 주문하고 기다려 줍니다~!
2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나온 백숙 국물~!
엄청 뜨겁진 않지만 추운 겨울 차가운 몸을 녹이기엔 충분합니다.
뒤이어 나온 백숙백반한상
뭔가 없어 보이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백숙백반
대파, 양파, 소금, 쌈장, 김치까지!
이 모든 것이 9000원??
가성비 갑입니다요~~
밥도 한상이 나오면 요렇게 작은 공기에 바로 퍼주십니다.
백숙 국물에 대파를 팍팍 넣어서 한입!
비주얼은 맹탕일 거 같지만, 찐한 국물이 인상 적입니다.
간을 안 해도 딱 맞습니다!
닭 반마리의 고운 자태(?)
백숙반상이 좋은 이유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step1) 닭반마리, 밥, 국물 따로 먹기!
테이블에 세팅된 있는 초장과 대파를 종지에 덜어서 닭살 찍어 먹기!!
식초가 많이 섞여 새콤한 초장이 입맛을 돋게 합니다~
step 2) 닭 살을 뜯어 국물에 넣어서 먹기!
닭살만 발라내서 따뜻한 국물에 넣어 먹으면,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의 백숙을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마지막 step 3) 밥까지 말아버리기~!
밥까지 말면 삼계탕 완성 ㅎㅎㅎ
공깃밥 한 그릇까지 추가해서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합니다.
나갈 때 보니 매일매일 겉절이를 담그는지 절임 배추 작업 중입니다.
역시 칼국수집은 겉절이가 맛있으면 끝!!
충무로 사랑방칼국수!!
충무로에서 오래도록 사랑받는 노포 칼국숫집.
이 집을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집입니다.
가격 보고 놀란 가슴 맛보고 더 놀랐다는.... ㅎㅎ
노포 특유의 불편함과 정신없는 느낌이 있지만 그게 바로 노포 바이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충무로라는 전통의 상권 속에서 50년을 넘도록 장사를 할 수 있는 데에는 많은 이유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방 칼국수 다음번 방문에는 칼국수를 꼭 한번 먹어보려고 합니다.
안 먹어도 맛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노포, 칼국수, 닭 요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찾아가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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