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갓 만든 김장 김치와 보쌈을 먹을 수 있는 날입니다.
김장김치 만들기 1일차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yangri79.tistory.com/m/2
김장김치 담그기 1일 차에
절임 배추 물 빼기, 야채 손질, 김장 육수 만들기, 김장 찹쌀 풀 만들기를 끝내고.
드뎌 2일차가 됐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얼른 끝내고 보쌈 먹어야지!!'
'보쌈에 소주 한잔해야지~!
'소주에 보쌈 한입 해야지.!
'보쌈 먹으려면 빨리 끝내야지!
로 가득 차 있습니다.
김장 김치 1일차의 후유증인지..
다른 날보다 찌뿌둥한 몸뚱아리를 이끌고 장모님댁으로 향합니다!
2 - 1단계 : 김장 김치 양념 만들기
둘째 날 장모님 댁에 도착하니 장모님께서 김치 양념을 미리 뚝딱 만들어 놓으셨네요.
좀 쉬시라고 해도 절대 쉬지 않으시는 복순 여사님..
우리의 어머님들은 집에 하루 종일 계시는데도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은지 쉬지를 않으시는지.. 원... ㅜ
다들 뭔 말인지 아시쥬~!??!
복순여사님께서 직접 찍어 주신 사진.
※ 30포기 기준 김장김치 양념 준비
재료
- 미리 만들어 놓은 긴장 풀 + 김장 육수 : 8리터
- 고춧가루 1.5kg
- 매운 고춧가루 1.5kg
- 멸치 액젓 1리터
- 새우젓 1kg
- 홍고추 3개
- 사과 3
- 배 2개
- 마늘 4
갈아서 넣기.
마지막 재료는!
장모님 꿀팁 하나!!
홍시입니다.
김장김치 양념에 홍시를 넣습니다.(6개)
장모님 왈
"홍시는 김장 속의 단맛과 감칠맛을 올려주기 때문에 꼭 넣고 있어"
라고 하십니다.
2 - 2 단계 : 무채 썰기
재료
- 무 6개(큰 무 기준)
큰 무는 3등분으로 잘라서 채칼로 썰어줍니다.
채칼로 마지막까지 다 썰려고 하면 위험하니 꼬투리는 양념을 해서 섞박지처럼 김치 속에 깊숙이 박아 주면 달큼하게 맛있게 익습니다.
2 - 3단계 : 김장 김치 양념 속 만들기.
재료
- 무채(무 6개)
- 쪽파 (1단)
- 갓(1단)
- 대파(초록 잎쪽 10개 정도)
- 새우젓(1kg)
- 생새우(2근)
- 매실청(200g)
- 멸치 액젓(150g)
- 고춧가루(200g)
먼저 어제 세척해둔 유기농급 야채를 꼼꼼히 손질합니다.
거의 유기농급 쪽파
3cm로 cut!
청갓
역시 3cm 컷
대파, 쪽파, 청갓을 썰어서 섞어 둡니다.
아내님의 꼼꼼한 성격 덕분에 씻어둔 야채가 때깔이 참 곱네요.
얼굴만큼 마음씨도 고우면 참 좋을 텐ㄷ...
그렇습니다.
그렇다고요..
그렇고말고요...
감사합니다
채 썬 무에 양념을 더해줍니다.
고춧가루, 다진 생강, 다진 마늘, 멸치 액젓, 새우젓을 넣어서 무채만 따로 버무려 줍니다.
파워에이드로 위장한 매실청도 200g 넣어주기
이제~~~
쉐킷!!
쉐킷~~~~~
현란한 아내님의 손목 스냅!
.
제 등짝 스매싱도 손목 스냅!
.
자 이렇게
무채, 김치 양념, 손질 야채까지 김치 속 버무릴 준비 완료!!!
야채, 양념, 새우젓
그리고~~~~~~~
장모님 꿀팁 둘!!
청각입니다.
장모님
'청각을 넣으면 김치를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꼭 넣어~!'
청각은 건청각을 사서 전날 미리 불려 씻어 물기를 꽉 짜주면 요런 비주얼이 됩니다
꿈틀이 징그러운 버전.
그리고 생새우도 함께 투하!
그리고 역시 아내님의 손목 스냅~~!!
쉐킷쉐킷!!
잘 버무린 속이 조금 싱거우면 소금이나, 액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2 - 4 단계 김치 속 넣기
이제 배추를 가지고 와서 김치 속. 넣을 준비를 합니다.
구석구석 김치 속을 넣어 주면 됩니다.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꼼꼼하게 아주 세밀하게, 아주 정밀하게.
슥 슥 슥 슥~~~
그때였습니다.
꼼꼼 아내님의 눈동자가 제 손쪽을 바라보며 미간을 약간 찌푸리며 한마디 하십니다.
"오빠! 설마 지금 그게 김치 속 넣는 거예요!?"
"왜요? 엄청 꼼꼼하게 잘 넣고 있는 중인데."
"이리 줘봐요."
"봐요." 김치를 가리키며.
여기 여기 요기 조기 저기 이기 요쪽 저쪽 저짜 좀 여기까지 제대로 보고 좀 넣어야지요! "
내 눈엔 보이지 않는 공간들을 잘도 찾아내시는 아내님...
'여보 저 마음에 안들죠!?!' 가 나올뻔 했지만..
아내님을 respect!! 리스펙트 합니다.
(마음에 드시는 게 있으시긴 하신... 거죠?)
마치 갓난 아이를 안는 것처럼 애지 중지하게 김장김치님을 모시는 아내님
(저를 좀 그렇게 애지중지 해주ㅅ... )
겉잎으로 잘 싸서 김장김치 통에 차곡차곡!
잘 쌓아서 넣어주면 끝!!
꼼꼼 아내님의 작품 완성입니다.
작품명 : 열 맞춰 김장김치
작품의 세계는 이렇듯 인고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루 한나절...
김장김치만 싸고 있으시…
정말 정성이 대단합니다.
김치냉장고 큰 통 3, 작은 통 2, 김장김치 나눠줄 것까지 포장 완료!!
엘지 디오스 냉장고에 김장 박스를 넣고 나면!
김장 끝~~~~~!!!!
2 - 5 마무리 보쌈에 소주 한 잔!
준비물~!
- 삼겹살
- 목살2 - 5 마무리 보쌈에 소주 한 잔!
- 속 배춧잎
- 굴김치
- 김칫국
- 소주 한잔
- 소주 두잔
- 소주 1병
- 소주 2병
- 병나발
- 행복...
- 딥슬립
김장 안 한 배춧속!
굴김치도 먹을 만큼만!!¡
말해 뭐 합니까~
무심하게 썰어 재낀 삼겹살과 목살 수육.
광장 시장 스타일 수육 와성!!!
한입 베어먹는 순간 녹습니다.
그리고 김장 시즌에만 먹을 수 있는 장모님 표 김칫국!!
김칫국 한 사발 드리킹하면 술을 마시고 있는데도 계속 리셋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합니다.
한상 차림 완료!
이제 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쌈은 삼겹살이쥬~!
목살도 심심할때 한번씩 한입!
배춧입에 보쌈 한입!
김칫국에 소주 한잔!
깻잎에 보쌈 한입!! 크~~~
소주 한잔하며 김장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려야겠쥬!
드디어 이렇게 2023년 김장김치 담그기가 끝이 났습니다.
김장김치 30포기 하면서 뭘 이렇게 호들갑이냐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워낙에 꼼꼼하신 아내님 덕분에 '우리 가족이 먹는다'라는 생각으로 정성과 시간을 엄청 드리다 보니 고난(?)과 역경(?)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모님과 아내와 또 하나의 추억을 쌓게 된 거 같아 너무 좋은 시간이었기도 했습니다.
글 쓰는 목적은 김장김치 담그는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장모님과 아내와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함입니다.
김장할 때는 힘들기만 하고 시간이 너무 안 가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었는데, 또 이렇게 글을 써 내려가다 보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끊이지 않네요.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김장 김치 시즌이 돌아왔는데, 김장김치 담그시는 많은 분들이 일 년 치 김장김치 맛있게 담그시길 바라겠습니다.
장모님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아내님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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